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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를 깔아 놓고 뭘 시킬지 몰라 그대로 뒀다면, 클로드 자동화 방법의 첫걸음은 세팅이 아니라 맡길 일 하나 고르기예요. 일주일에 3번 넘게 같은 순서로 하는지, 결과가 맞는지 1분 안에 볼 수 있는지, 틀려도 되돌릴 수 있는지. 이 셋에 모두 O가 붙는 일만 맡기면 됩니다. 이 블로그 계정도 이 기준으로 고른 예약 작업 13개를 매일·매주 돌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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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깔았는데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요"
스레드에서 이 말을 아홉 번 넘게 봤어요. 클로드·챗GPT·제미나이를 다 구독해 놓고 허우적댄다는 분, 바이브 코딩 사례는 넘치는데 내 일에 뭘 만들지 모르겠다는 분. 클로드 자동화 하는법을 찾아보면 설치·연결 얘기가 대부분이라 정작 이 질문엔 답이 없더라고요.
기준 셋, 이렇게 걸러요
한 번 하고 끝날 일은 지시서 쓰는 시간이 더 들어요. 확인 시간도 중요합니다. 맡기고 나서 결과 검사에 30분이 걸리면 아낀 게 없습니다. 되돌릴 수 있는지도 봐야 해요. 돈 보내기, 파일 지우기, 남에게 메시지 보내기는 한 번 잘못되면 끝이라 맡기지 않아요.
복사해서 클로드에게 그대로 주세요
내 일 중 뭘 맡길지는 클로드가 직접 묻고 골라 주게 하면 됩니다. 아래를 새 대화창에 붙여 넣으세요.
지금부터 내 일 중 자동화할 후보를 골라 줘. 먼저 나한테 하나씩 물어봐: 어제와 그제 컴퓨터로 한 일을 순서대로, 각각 몇 분 걸렸는지. 다 들으면 표로 정리하고 일마다 세 칸에 O/X를 적어: ① 일주일에 3번 이상 같은 순서로 하나 ② 결과가 맞는지 1분 안에 눈으로 볼 수 있나 ③ 잘못돼도 되돌릴 수 있나(돈 보내기·지우기·남에게 보내기는 X). 셋 다 O인 것만 남기고 오래 걸리는 순서로 3개를 골라. 후보마다 '시작 전에 확인할 것', '멈춰야 할 곳', '끝나고 남길 기록'을 한 줄씩 붙여 줘. 아직 아무것도 실행하지 마.
마지막 문장이 중요해요. 이게 없으면 고르다 말고 바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후보 3개가 나오면 그중 확인이 제일 쉬운 것 하나만 먼저 걸어 보세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후보는 골랐는데, 그 일을 매일 혼자 돌게 하려면 작업마다 지시서와 'AI가 어제 한 일을 기억하는 메모 파일'이 있어야 합니다. 그 틀을 처음부터 짜면 몇 번은 멈춰 봐야 감이 와요. 이 계정이 실제로 쓰는 지시서·기억 파일 템플릿 4개와 그대로 따라 하는 순서를 제가 만든 책(18쪽 PDF, 오늘 기준 5,900원)에 담아 두었습니다.
결제 전에 생김새부터 보고 싶다면 1장과 지시서·기억 파일 틀만 담은 무료 맛보기(5쪽)를 먼저 받아도 돼요.
클로드 코드 활용하는 방법, 실제로 도는 13개
| 묶음 | 개수 | 얼마나 자주 |
|---|---|---|
| 블로그 새 글 | 6 | 매일 |
| 옛 글 갱신·요약 채우기·색인 확인 | 3 |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
| 스레드·인스타 | 2 | 매일 (스레드는 하루 2번) |
| 주간 점검·계산기 만들기 | 2 | 월요일 / 월·목 |
눈여겨볼 건 일을 잘게 나눴다는 점이에요. 글을 쓰는 작업과 옛 글을 고치는 작업,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다 따로입니다. 하나에 몰아넣으면 중간에 한 군데만 막혀도 나머지가 전부 멈추거든요.
'블로그 자동화'처럼 덩어리로 생각하면 맡길 수가 없어요. 글감 찾기, 쓰기, 검사, 올리기, 기록은 각각 다른 일이고, 그중에 AI한테 넘겨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거든요.
첫째 기준(횟수)에는 예외가 하나 있어요. 한 번뿐이어도 날짜와 시각이 딱 정해진 일이에요. 이 계정은 책 할인을 끝내는 일을 "10월 13일 0시 5분에 한 번"으로 걸어 두었고, 실제로 그 시각에 돌았습니다.
일부러 안 맡긴 두 군데
13개가 돌아도 사람 손이 남은 곳이 있어요. 하나는 비밀번호예요. 로그인이 풀려 비밀번호 칸이 나오면 작업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멈춘 뒤 어디서 막혔는지만 남깁니다. 다른 하나는 블로그스팟 새 글이에요. 쓰는 것까지만 맡기고 초안으로 올려 둔 뒤, 공개는 사람이 보고 누릅니다.
둘째 기준 때문이에요. AI가 쓴 글 속 숫자가 맞는지는 1분 안에 확인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계정은 반복 문장을 잡는 검사 도구(variety_check)를 발행 전에 돌리고, 확인이 오래 걸리는 곳엔 승인 단계를 둬요. "AI가 다 한다"는 말에 혹해서 처음부터 글 자동 공개를 고르면 대개 여기서 지칩니다.
고르고 나면 궁금해지는 것
클로드 자동화 세팅에 코딩이 필요한가요?
아니요. Claude 데스크톱 앱 Code 탭의 Routines에서 할 일과 시간을 적어 저장하면 예약 작업이 됩니다. 명령어는 치지 않아요.
처음엔 몇 개부터 만들까요?
하나요. 위 지시로 고른 후보 중 확인이 가장 쉬운 것 하나를 며칠 돌려 보고, 멈추는 곳을 고친 뒤 다음 것을 붙이세요.
컴퓨터를 꺼 두면 예약 작업이 안 도나요?
내 컴퓨터에서 도는 작업은 앱이 열려 있고 컴퓨터가 깨어 있어야 돕니다. 놓친 시각은 깨어난 뒤 가장 최근 한 번만 따라잡아 돌려요.
맡길 일을 골랐다면 다음은 그 일을 시간에 거는 차례예요. 화면 순서는 클로드 예약 작업 만드는 법에 그림으로 정리해 두었어요.